▲ 고 모양의 미니홈피 사진과 방명록 댓글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획득한 왕기춘을 악플러들이 또 한번 울리고 있다.
파문의 발단은 자신을 고**양으로 밝힌 한 네티즌이 지난 11일 왕기춘의 미니홈피에 막말을 내뱉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고 모양은 “아 왕기춘아 도봉구의 수치여 이**야 이원희가 널 얼마나 원망하겠니. 4년 후엔 원희가 나가서 금메달 따와라”.
충격적인 댓글은 곧장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로 옮겨졌다. 이는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은메달의 왕기춘을 격려하기 위해 미니홈피 방명록을 보던 네티즌들 역시도 이내 고 모양을 향해 ‘회손녀’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회손녀'란 고 모양이 다른 네티즌들에게 ‘명예회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조롱하는 뜻으로 부르는 말이다.
이에 질세라 고 모양도 '애송이 DC수사대 필독' 'DC패배 인정 스샷' 'DC이외 네티즌에게 묻겠습니다' 등으로 미니홈피 메뉴판을 바꿔 맞불을 놨다.

▲ 위안부 발언 등으로 파문을 확대한 문제의 댓글
총 방문자 수가 5,000명도 안되던 그녀의 미니홈피는 13일 현재 하루 방문자 수만 346,555명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총 방문자 수 949,229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41,708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금메달리스트 못지 않은 올림픽 유명세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 차례의 사과도 하지 않던 고 모양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 이름, 집, 전화번호 등을 알아내 개인 신상 정보를 온라인 상에 개재했다. 심지어는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극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13일 고 모양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왕기춘 선수에 대한 욕설로 인해 많은 네티즌이 화를 내신 것을 이해한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더 이상 고 모양 사건을 확대 시키지 말자는 자성의 소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당연히 왕기춘에 막말을 한 고 모양의 잘못이 크지만, “다니는 대학이나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등의 일부 과격한 네티즌들의 행동은 잘못이다” “개인의 신상을 들춰가며 파멸의 궁지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왕기춘을 슬프게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일부 네티즌들이 여전히“ㅋㅋ 태환이 봐라~ 금메달 따니깐 아주 애새끼가~~ 기가 살아서 날뛰잖어? ㅋㅋ기춘이 넌 뭐야-.- 고작 13초 만에 넉 다운? ㅋㅋ오죽했으면 추성훈이 우울하다 했겠냐” “ㅋㅋ은메달이 뭐냐 13초 만에 당하고 질질 짜고 말이야 그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할 짓이냐. 그니깐 니가 대한민국을 욕 먹히는 거지”라며 고 모양의 뒤를 이은 충격 발언들을 도배 하다시피 남기고있다.
선수촌 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10번 갈비뼈 연골과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은 왕기춘. 은메달 획득 이후 열린 기자회견 장에서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계속 참고 했는데” 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왕기춘의 지난 10년간 노력은 이렇게 일부 네티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잔인하게 짓밟히고 있다.
한편 왕기춘을 향한 악플러들에 대해 사이버보호센터에서는 직접 수사팀 담당자를 배정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8112
기사제공= 무카스뉴스/ 정대길 기자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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